요즘 카카오페이지에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라는 웹소설을 보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이거 SCP 모티브로 한 소설이구나 싶더라. 나폴리탄 괴담도 생각나고..
그래서 갑자기 하고 싶어져서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컨트롤]을..
초자연 현상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비밀 기관 FBC
(인게임 내에서는 이런 초자연현상을 [변성 아이템] [변성 세계 사건] 등으로 부른다)
주인공인 제시가 행방불명된 동생의 단서를 찾아 이 기관을 찾아내 비밀 기관이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서류에 뜬금없고 이해하기 힘든 항목이 들어가있는데서 오는 묘한 소름
정신이 오염된듯한 직원
기묘한 초자연 현상
그리고 검은칠 된 각종 서류들..
이 감성이 너무 재밌다
게임 자체는 평이 좀 갈리는데 가장 큰 이유는 스토리가 친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숨어있는 서류들을 수집하면서 세계관이나 설정을 파고들어야하다보니 그 부분에서도 호불호가 갈린다.
전투 역시 좀 애매한데.. 주인공은 총을 무기로 들고 다니긴 하지만 염력과 같은 특수능력을 쓸 수 있어 나중에는 총을 거의 쓸 일이 없다ㅋㅋ 그리고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선 적이 떨어뜨리는 푸른 입자를 가서 주워먹어야 체력이 회복되는 시스템이라 적이 다수 나타나 공격하는 상황에선 중간에 체력을 회복하기가 힘들고 이것 때문에 체감 난이도가 좀 있었다.
덕분에 자주 죽고 리트하는 상황이 발생해 스트레스 요인이 되었다. 전작인 퀀텀 브레이크도 전투가 좀 애매했는데...이 게임사 특징인듯하다.
그래도 게임의 분위기 만큼은 매우 만족스러웠고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플레이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선풍기 괴담 문서를 발견할 수 있는데 소소한 웃음포인트였다
선풍기 모양의 변성 아이템을 기관에서 수습하기 전에 정보가 잘못 퍼져 한국에 선풍기 괴담이 생겨났다는 내용인데ㅋㅋ게임 내에서 한국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국제 수사관이 밀폐된 방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는 소문을 듣고 이 변성 아이템으로 실험을 해봤다가 정말 질식사했다고 한다ㅋㅋㅋ
아무튼 SCP 세계관이나 설정에 흥미가 있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좋아하며 문서나 녹음파일들을 수집하면서 세계관을 추리하는 방식에도 딱히 거부감이 없다면 한번쯤 플레이 해볼 만한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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